로마서 2장 (:17-29) 이희승

로마서 2:17-29절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써, 하나님이 주신 계명인 율법을 지키며 살아가므로, 자신들이 하나님을 모르는 이방인들과는 다르게 하나님의 말씀과 뜻대로 선한삶을 살아가는 자들이라 자부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백성임을 자랑’하며, 지식과 진리의 모형인 ‘율법을 지키는 자신의 행위를 자랑함’만이 있을뿐, 정작 그들은 마음으로부터 진정 하나님을 섬기지 못하고 오히려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자들에게 진정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원하시는 것은, 육신에 받은 할례와같이 율법을 지키는것만을 집착하는 행위가 아니라, 마음의 할례와같이 마음으로부터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말씀과 뜻을 따르는것이라 말합니다.   

 

1. 마음의 할례

- 신명기 10장에서 여호와께서 요구하시는것은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의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기 위해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말라’ 말씀하십니다. 또한 신명기 30장에서는 이스라엘이 패역해져 하나님 여호와로부터 쫓겨나 흩어진 후에라도 마음을 돌이켜 여호와의 말씀을 청종하면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마음과 네 자손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사 너로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게 하사 너로 생명을 얻게 하실것’이라 말씀하십니다.

- 그리고 에스겔36장에서는 그들의 죄로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힌 이스라엘에게 ‘맑은 물을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하게 하되…새 영을 너희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는 말씀을 주심으로 하나님께서 직접 그들에게 마음에 할례를 베푸실 것이라는 말씀을 주십니다.  

 

2. 새 언약

- 예레미야 31장에서는 이 마음의 할례라는 새 언약을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것이라…내가 그들의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마지막 만찬에서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고 직접 새 언약을 선포하신후, 십자가에 메이시어 보혈을 흘리시고 삼일만에 부활하시고 승천하여 성령을 보내주십니다. 이로써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던 마음의 할례라는 새언약을 예수님께서 온전히 이루어주셨습니다.

 

3. 예수 그리스도와 합하여 받는 세례 (마음의 할례)

- 사람들이 완악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을 온전히 지킬수 없음으로, 하나님께서는 직접 사람들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셔서 마음으로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게 하실것이라는 새언약을 주셨고,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보혈을 흘리시고 부활 승천하시어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주심으로 새 언약을 온전히 이루셨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라 말씀하신대로, 성령께서 우리안에 내주하시며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마음으로 부터 하나님을 사랑하게 하십니다.

- 그러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이 마음의 할례는 예수님의 십자가 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의 옛사람이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 죽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생명인 새 생명으로 살아가게 되는것, 즉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고…그의 부활과 같은 모양으로 연합하여…우리 자신이 죄에 대하여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자’가 되는것을 말합니다.  

 

* 묵상 *

- 본문의 하나님의 이름을 이방인 중에서 모독받게 한다는 유대인들은 또한 지금의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자녀라는 이름을 받은 우리들은, 그 받은 은혜를 ‘택함을 받은자’라는 교만함으로 자랑을 해서는 않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아시고, 그 안에서 나오는 악으로 인해 죄에서 헤어나올수 없는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어, 예수님을 통해 우리를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져내 주신것이기 때문입니다.

- 옛 언약(구약)과 새 언약(신약)은 같은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다릅니다. 구약은 그 율법과 계명을 지키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복을주고 지키지 못하면 하나님에게서 떨어져나가 죽게되는 화를 받게 된다는 법입니다. 그러나 새 언약은 말씀 그대로 약속입니다. 하나님의 사랑(구원, 생명)인 예수님을 우리에게 주신다는 하나님의 그 약속을, 하나님께서 스스로 예수님을 통해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약속입니다.

- 구약의 율법은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으로써, 단지 겉으로 보이는 행위뿐만이 아니라, 진실된 마음으로부터 나온 온전한 행위에 의해 그 율법이 지켜져야만 하나님의 공의에 합당한 자가 될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그러한 온전한 마음을 갖을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직 예수님을 믿음으로, 예수님안에서, 예수님의 의로 감싸여서만 의인이 될수가 있습니다.

-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을 받았다는 우리도 아직은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살기에 여전히 죄된 마음과 생각과 언행이 나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러한 우리의 죄로인한 자책감에 괴로워할지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살아갈수 있는것은, 우리가 우리의 죄로 무너지려 할때마다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예수님의 십자가와 그 보혈을 통해, 미쁘신 하나님 아버지를 바라보게 하시어, 우리로 회개를 통한 하나님의 새 언약이라는 은혜를 더욱 알아가게 하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