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6장 이 희승

1. 일곱 일꾼 선출
- 계속되던 대제사장과 그 패거리들의 박해에도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이 전파되어 믿는자의 무리가 늘어나자, 이번에는 악한 세상의 영이 외부에서가 아닌 내부에서 '원망'이라는 악한씨를 뿌려 분열을 일으키려 합니다. 사람이 많이 늘어나자 그 안에서 헬라파와 히브리파로 무리가 나뉘게 되고, 이 헬라파의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과부들이 매일의 구제에 빠진다는 구실을 들어 히브리파를 원망하게 됩니다. 이에 사도들은 자신들이 아닌 형제들에게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게 합니다.
- 사도들은 성령께서 함께하시는 자들인지라, 그 '원망'이라는 것의 배후의 영이 악한것이고, 예루살렘 교회를 분열시키려는 것인줄을 알았기에, 그것에 휘말리지 않고 오히려 자신들은 맡은바 사명인 기도와 말씀에 힘쓰기로 하고, 모든 교회의 살림은 그것을 맡을 사람들을 따로 세우기로 하며, 그 살림을 맡을 사람들을 형제들에게 직접 택하라 합니다. 이것은 그들이 민주적인 방법으로 일을 처리한것 이기도 하지만 또한 무엇보다 성령께서 그들과 함께 하시며 모든 일들을 주관하심을 알고 실행한 것입니다.
- 성령께서 그 교회의 일들을 주관하시고 이끌어 가심에 사람들은 본토박이인 히브리파 유대인들이 아닌 오히려 '객'으로써 그곳에 합류해 원망을 터트린 헬라파 유대인들이 집사로 뽑습니다. 이에 사도들은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으로 뽑힌 일곱명에게 기도하고 주 예수의 이름으로 안수를 합니다.
-성령의 지혜와 주관하심으로 원망이라는 악의 씨는 온 무리의 기쁨으로 바뀌게 되고, 교회의 분열이 아닌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이 더욱 왕성해져 제자들의 수가 더 늘게되고, 제사장의 무리들 조차도 이 생명의 말씀이자 복음인 십자가의 도에 복종하는 제자들이 됩니다.

2. 스데반 vs. 사탄의 회당
- 일곱 일꾼중 하나인 스데반은 '은혜와 권능이 충만'한 자로 큰 기사와 표적을 행하며 자유민들의 회당에서 말씀을 전합니다. 이에 이방에서 돌아온 유대교인들인 자유민들중 몇몇이 일어나 스데반과 논쟁을 하나, 스데반의 '지혜와 성령'으로 말함을 당하지 못하게 되자, 사람들을 매수해 거짓증언을 하게하고, 백성과 장로와 서기관들을 충동질해 스데반을 잡아가게 만들어 공회에 세웁니다.
- '자칭 유대인이라 하는 자들의 비방도 알거니와 실상은 유대인이 아니요 사탄의 회당이라' 말씀하신 것처럼, 마치 대제사장과 온 공회가 예수님을 잡은후 죽이려 온갖 거짓증거를 찾았던 것과 같이, 성령이 함께하시는 스데반에게 대적하는 그들은 어리석은 거짓증거와 모함으로 스데반을 치려합니다. 그들은 '스데반이 모세와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했는데, 그것은 바로 이 거룩한곳과 율법을 거슬러 말하길, 나사렛 예수가 이 곳을 헐고 또 모세가 우리에게 전하여 준 규례를 고치겠다함'을 들었다며 그를 모함합니다. 이처럼 이들은 자칭 하나님의 백성이라 하면서도 사람인 모세와, 그가 전해준 율법과, 사람이 돌로 만든 성전을 하나님보다 더 중시함으로 눈과 귀가 막혀 '생명의 말씀인 이 도'에 복종이 아닌 대적을 합니다.
- 이처럼 공회에 잡혀와 거짓증인들의 공격을 받는 중에도 성령이 함께 하시는 자인 스데반의 얼굴은 천사의 얼굴과 같다고 나옵니다. 억울한 상황에서도 스데반의 얼굴이 '평안과 빛의 천사의 얼굴'과 같았던 것은, 그가 성령과 함께하는 진리안에 거하는 자로써, 예수님의 생명으로 살아가는 자였기 때문입니다.

* 묵상 *
- 제일 첫줄에 '제자가 더 많아졌는데'라는 말이 나옵니다. 지금의 성도나 신도를 그 당시에는 제자로 부른듯 합니다. 유명한 도공의 제자로 들어간 사람은 단지 그 도공의 일부 기술만을 배우기 위해서나, 그의 기술과 작품을 구경만하기 위해서나, 그가 시키는 일이나 심부름만을 하기 위해서나, 혹은 그와의 친분을 쌓기 위해서 제자로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스승의 모든것을 배우고 익혀, 그 스승의 모든것이 자기것이 되게하여, 그 스승과 같은 도공이 되기 위해 제자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성도나 신도라는 단어는 그러한 목표를 갖은 '제자'라는 느낌 보다는 예수님의 공생애때 사람들이 부르던 '도당', '추종자', '무리' 내지는 자신이 옹호하는 큰 단체의 '회원'과도 같은 느낌이 더 드는듯 합니다. 스승과 같은 도공이 되기 위해 그 스승과 동거동락을 하며 배우는 제자이기 보다는, 자신이 지지하는 당의 국회의원의 기금모금 연설회와 같은 모임에 참가하여, 그 국회의원이 하는 일들을 함께 하지는 않지만, 그 인물의 사상과 노선을 지지하며, 그의 연설과 그들의 계획과 성과를 듣고 구경하며, 박수갈채를 보내는 회원과도 같은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 예수님을 직접 본적도 없는 자이면서, 그 모인 수많은 무리중 진정한 제자로써의 본보기를 보인 스데반이 본문에 나옵니다. 그는 이방출신인 헬라파 유대인이니 예수님을 본적도 없을 터이지만, 성령충만한 베드로와 사도들의 생명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믿어 영접한 자입니다. 보지않고 믿는자로써 '성령과 지혜, 믿음과 은혜와 권능이 충만한 자'였습니다. 그는 일곱 일꾼중 하나로 그 수많은 무리들을 섬기며 돕는일을 했고, 회당에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큰 기사와 표적까지도 행했고, 또한 무엇보다 예수님의 이름을 위한 첫 순교자가 됩니다. 그는 예수님의 공생애간을 함께 했던 사도가 아니었으면서도, 진리를 알고, 형제들을 섬기고, 그 이름의 권능을 믿음으로 행했고, 무엇보다도 그 이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것인 그 육신의 생명 까지도 바칩니다. 스데반은 그저 먼 발치에서 설교를 들으며 모인 무리들과 함께 단체생활만을 한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인 예수님을 생명으로 받아 주님이신 성령님과 함께하는 자였고, 무엇보다 예수님이라는 목표가 있었던 진정한 제자 였습니다.
- 그렇기에 스데반의 얼굴이 천사와 같았던 것은 예수님의 얼굴과 같았다는 말로 생각이 됩니다. 주님이신 성령께서 그의 안에 계시기에 그 얼굴에는 평온함과 빛이 있었고, 그 얼굴의 빛은 마치 어두움 속에서 빛이 더욱 빛나듯 그 어두운 영에 매인 자들 속에서 더욱 빛났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진정한 제자인 스데반은 그 목표인 예수님과 진정한 하나가 되었기에, 즉 진정한 예수님의 생명으로 거듭난 자였기에, 그 얼굴에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강과 예수님의 생명의 빛이 나타났던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도 그냥 '무리 혹은 회원'의 숫자만을 늘릴것이 아니라, 그 '십자가의 도를 복종하여, 목표인 예수님의 생명으로 살아감에, 예수님의 얼굴을 닮아갔던 스데반과 같은 진정한 제자'의 숫자를 늘려가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