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7장 임소현

요한복음 17장

 

예수님의 품 안에서

 

  요한복음 17장은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에 그가 하나님께 마지막으로 올리는 기도입니다. 예수님은 창세 전에 그가 하나님과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그 자신을 영화롭게 하여달라고 기도드립니다. (17:5) 또한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세상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는데, 그들이 하나가 되게 해달라고 간구하고 (:11) 그들이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여 달라고 (:15) 기도하십니다.

  예수님의 기도문에는 그가 세상에 온 이유가 나타있습니다. 2절에서 그는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 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영생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 :3) 을 얻게 하려고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예수님을 보내신 것입니다.

  세상은 아무 목적없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 위해 존재하는 일시적인 공간입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하나님이 만드신 이러한 세상은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예수님, 그리고 하나님의 사람들을 미워합니다 (:14). 즉, 세상을 악이 지배하도록 하나님이 만드셨고, 우리는 이러한 세상을 바꿀 수 없습니다. 그러나 다만 악에 빠지지 않도록 자신을 보존할 수는 있습니다.

  어둠에 속한 불신자들에게 하나님과 예수님을 증명하려 하거나 믿음을 강요하고 설득해봐야 우리는 그들을 바꿀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는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악으로부터 보호하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어둠에 속한 영혼들을 감싸 안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께서 자연스레 알아서 돌보시고 기르십니다. 21절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 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 물 위 어미 오리의 날갯속에 아기 오리들이 품겨있듯, 우리들도 하나되어 예수님의 날개 품에 품겨, 시간이라는 물살을 지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