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4장 이희승

* 사도행전 14장 *
1. 빛과 어두움: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 이 말씀처럼 바울과 바나바가 비시디아 안디옥에 이어 이고니온에 복음을 전파하자, 유대와 헬라의 허다한 무리가 믿는자가 되어 빛이신 예수님을 영접하고 빛으로 나아오지만, 이와 동시에 이방인과 유대인과 그 관리들은 철저하게 빛을 거부하고 어둠속으로 더욱 치달아 들어감으로 사울과 바나바를 모욕하며 돌로 치려고 합니다.
2. 세상에 속한 자: 이에 두 사도는 루스드라에 가서 복음을 전파합니다. 바울이 전도하던중 '구원받을 만한 믿음이 있는자'를 보고, 나면서 부터 걷지 못하게 되어 걸어본적이 없는 그를 고치는 이적을 보입니다. 이에 그곳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기적에 놀라며 두 사도를 신으로 추앙하려 하고, 제우스 신당의 제사장은 그에게 제사까지 지내려 합니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것에만 쉽게 현혹되는 세상 사람들의 대표로 나오는 루스드라인들은, 이번에는 바울과 바나바를 죽이려하는 (어두움에 속한) 유대인들이 안디옥과 이고니온으로부터 와서 충동질을 하자, 그들의 육신의 귀에 들리는 것에만 현혹되어, 얼마전 까지만해도 신이라 부르던 바울을 돌로쳐서 그가 죽은 줄로 알고 그 시체를 시외로 끌어 내칩니다.
3. 빛에 속해 빛을 전하는 자: 죽을 정도로 돌을 맞고 시체처럼 버려진 바울은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자신을 죽이려한 그 루스드라로 다시 들어갑니다. 그리고는 다음날 성령께서 이끌어 주시는대로 더베로 가서 복음을 전해 많은 제자를 만든후, 자신들이 전하는 도를 거부하고 박해하고 죽이려하는 곳들인 루스드라, 이고니온, 안디옥으로 돌아가 자신과 같이 빛을 영접한 형제요 제자들에게 들러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것임을 말하며 믿음안에 굳게 머무르라고 권합니다. 이 전도여행을 마치고 자신들을 파송했던 안디옥 교회로 돌아온 바울과 바나바가 형제들에게 보고한것은, 자신들이 처했던 역경이나 자신들이 행한 이적들과 연설로 인해 많은 제자들을 만들었다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인 이방인들에게 믿음의 문을 여신것'에 대한 보고였습니다.
4. 묵상: 빛이 오기전의 암흑안에 있을때에는 그것이 암흑인지를 모릅니다. 그것은 암흑인 세상에 완전히 동화되어 그 암흑의 일부분으로써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곳에 빛이 들어오게 되면 비로소 그 빛으로 인해 '빛과 어두움'이라는 것의 구분이 생기게 되고, 빛으로 인해 그 암흑이 얼마나 어두운 것인지를 알게됩니다.
- 본문에서처럼 세상에 온전히 매이고 잠식당한 자들에게는, 그 빛을 보여주어도 그것이 빛인지를 모르고, 단지 그들이 살아가는 세상적인 일상을 파괴하려는 원수로만 보이기에, 그들은 끝없이 그 빛을 대적합니다. 그러나 같은 어두움이라는 세상속에서 살아가던 자일지라도 빛이 그 세상에 들어와 그 빛을 접한순간 생명에 대한 본능으로 해바라기가 해를 따라 그 얼굴을 들듯이, 그 빛을 바라보고 영접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구원의 출발이자 정죄의 시작입니다. 빛을 향해 얼굴을든 해바라기는 계속 하늘을 향해 얼굴을 들고 자라나 씨를 맺게 되지만, 빛에서 고개를 돌려 음지로 얼굴을 향한 해바라기는 그 고개가 점점더 음지로 향해 내려가며 시들고 죽어가게 됩니다.
- 그러나 또한 본문의 바울의 권면에서도 알수 있듯이 이것은 구원의 출발이지 완성이 아닙니다. 해바라기가 해를 향해 얼굴을 들고 자라는 동안 비바람이나 해충들로부터의 공격을 받을수 있듯이, 빛이신 예수님을 영접한 그리스도인들 또한 세상으로부터 환난과 박해를 받을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것은 이 정원의 주인으로써 이곳을 관리하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비바람이나 해충과도 같은 세상적 환난을 당하게 되어라도, 하나님께서는 생명력을 키우고 씨를 맺고 열매를 맺는데 필요한 만큼의 환난만을 우리에게 연단으로써 받게 하실것임을 믿고, 우리는 우리의 얼굴을 하나님께 고정시키고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너희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라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는 복음을 전해들은 빛을 받은자로써만 끝날것이 아니라, 거두는 자로써의 쓰임을 받는자가 되어,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신 성령님께서 행하시는 모든 일들을 사람들에게 증거하는 삶을 살아가는 바울과 같은 빛을 전하는자 또한 되어야 하겠습니다.